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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8회 오마이뉴스 전국직장인 족구대회 조회수 3423
첨부 작성일 2010.09.14
제8회 오마이뉴스 전국직장인 족구대회 … 우승은 수원 천무 족구단


폭우의 끝은 '기우'의 시작이었다. 전날 밤새도록 내린 비로 경기장 곳곳에
고여 있는 물만큼이나 대회 개최 여부는 불투명했다. 족구공도 어디까지 튈
지 몰랐다. "안 튀기니까 방법이 없더라"는 대회에 출전한 이윤호(25) 중사
말 그대로였다. 덕분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선수도 속출했다.

내심 생각했던 기사 제목, '이것이 수중 족구'가 현실화되는 듯 했다. 그러
나 대회가 시작되면서 가늘어지기 시작한 빗줄기는 한 시간 여 만에 완전히
멈췄다. 곧 '뛰어차기'나 '넘어차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승전 3
세트 13:9 상황,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기우'의 끝이었다.

<오마이뉴스>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전국족구연합회와 마포구생활체육협의
회가 후원한 제8회 오마이뉴스 전국 직장인 족구대회가 11일 서울 마포구 망
원동 유수지 체육공원에서 선수 및 관계자 4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
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총 45개팀이 출전하여 치열한 접전을 펼친 대회 결
승전에서는 '수원 천무 족구단'이 'SM 드림 족구단'를 세트 스코어 2:1로 누
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충주에서 상경한 '에버린트 족구단'과 출전 선수 전
원이 20대로 구성된 '수원 삼성전기 족구단'은 공동 3위에 올랐다.

최우수선수에는 수원 천무 족구단 소속 박헌주 선수가 선정됐고, 감독상 역
시 우승팀인 최상연 감독에게 돌아갔다. 최 감독은 감독으로는 처녀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감독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최우수심판으로는
국민생활체육전국족구연합회 엄태광 심판이 뽑혔다.

다음은 '4강 감독'들의 소감과 대회 운영에 대한 평가를 정리한 것이다. 위
로부터 노춘식(46) 수원 삼성전기 감독, 손홍완(42) 에버린트 족구단 감독,
최상연(44) 수원 천무 족구단 감독, 최재훈(37) SM 드림 족구단 감독.



- 성적에 만족하나. 또 오늘 대회 시작 전에 많은 비가 내렸다. 대회 출전
소감이 궁금하다.

노춘식 "나름대로 열심히 한 것에 만족한다. 선수들 나이가 26세, 27세, 28
세, 29세다. 그야말로 형·동생처럼 지내며 연습을 열심히 했으니, 나보다
는 오히려 선수들의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우천시에도 경기를 많이 해 봤기
때문에, 날씨에는 연연하지 않았다. 어차피 실력 있는 팀의 경기력은 나오
기 마련이니까."

손홍완 "4강에 오른 것으로 만족한다. 대회 참가를 위해 충주에서 아침 6시
에 출발했는데, 올 때 비가 많이 와서 걱정 많이 했다. 다행히 게임 진행에
별 무리 없어서 너무 좋았다. 사장님 권유로 오마이뉴스 대회에 처음 참가했
다. 일찍이 우리 사장님이 충북 지역에서 알아주는 공격수였다(웃음)."

최상연 "이번 대회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는데, 우승을 해서 너무 기뻤다.
다만 날씨로 인해 선수들이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최재훈 "당초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많이 아쉽다. 대회 소감? 상당히 좋았
다. 날씨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배수지라 물이 정말 잘 빠졌고, 그
로 인해 그라운드 사정이 더 좋아졌다. 오히려 비가 도와준 것 같다."


- 오마이뉴스 대회 수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불어 대회 운영을 평가한다
면?

노춘식 "4강에 든 팀들은 전국대회 일반부 상위 클래스 레벨로 보인다. 전국
대회에서 만나도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그에 비해 예선전에서 만난 팀들
은 수준이 많이 차이가 나더라. 대회 운영은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편이다."

손홍완 "예선은 쉽게 통과했는데, 4강은 그야말로 막강하더라. 예선 출전팀
은 수준이 다소 낮았던 것 같다. 본부석과 거리가 멀어 방송이 잘 들리지 않
아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그 외에는 만족한다."

최상연 "강팀이 더 많이 출전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한다면 대회가 더욱 빛
이 날 것이다. 대회 운영에서는 특히 매끄러운 진행이 돋보였다. 경기 간격
이 너무 길어 기다리다 지치는 경우가 많은데, 빠른 경기 진행이 대단히 만
족스러웠다."

최재훈 "준결승이나 결승 때 특히 경기장 선정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였으
면 한다. 본부석과 가깝다거나 하는 점보다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또 감독과 선수 명단의 구분 관리 등 전국
대회 규모로 성장하려면 좀 더 세밀한 운영이 뒷받침돼야 할 것 같다. 그러
나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한 과자, 선수들에게 제공한 커피나 음식 등 세심
한 배려는 만족스러웠다."


이날 대회에서 국민생활체육전국족구연합회 소속 심판들을 지휘한 신종균 심
판부장은 "앞서 3회 대회까지 참가하고 5년 만에 왔는데 참가 선수들의 기량
이 많이 향상됐음을 느꼈다"며 "특히 마찰 없는 대회 운영에 가장 높은 점수
를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 심판부장은 "주최측 경비나 비용 문제 등으로 10년을 넘기지 못하
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회 몇 번 하고 끝나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대회를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족구가 더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오마이뉴스가 꾸준히 대회를 열길 바란다"고 당부했
다.

방기관 <오마이뉴스> 부사장은 "대회 전 폭우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팀
이 참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족구 열기가 뜨거움을 의미한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전국대회 규모로 승격시키는 게 목적이다. 앞으로 전국대회를 잘
분석해서 그에 뒤지지 않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방 부사장은 "사실 어제 밤을 거의 샜을 정도로 날씨 때문에 걱정이 많
았다. 다행히 비가 그쳐 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어 참 기뻤다"면서 "대
회 참가팀은 물론 궂은 날씨에도 성공적인 대회를 할 수 있게 도와 준 심판
단 등 대회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대회 참가팀은 다음과 같다.

강서연합회, 강화 연어족구단, 경동나비엔, 계양 스카이, 고양 원전ELC족구
단, 국민참여당 고양지역위원회, 노적봉 족구, 대진기획, 동우화인캠 A, B,
리더스켐, 마포 길족구, 목민 선교팀, 민주노총 건설노조, 바람족구단, 부림
케미칼, 부천 페어차일드 반도체, 부천건우, 부평원적, 비호족구단, 삼성전
기, 서울 무궁화 족구단, 서울 백제족구단, 성남위너스, 수원권선족구, 수원
천무, 에버린트, 엔프라니 족구 동호회, 열혈 A, B, 오메가 족구팀, 완창데
칼, 잠실위너스, 젬스스포츠, 지아이티, 코인스, 통일족구회, 평화엔지니어
링 TBM, 하나원 특경대, 협동섬유, (주)퓨얼셀파워, KGU 해병회, LG 디스플
레이, SM 드림족구단, STC 족구회 (이상 45개팀. 가나다 순)